일데뉴 #19 - 2025년 4월 4일

일데뉴 #19 - 2025년 4월 4일

일본 스타트업 투자와 경제 동향, 그리고 최근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일본 산업계의 반응을 담은 소식을 전합니다.


💰 스타트업 투자 동향

iiba, 프리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억 엔 자금 조달

  • 기업명: iiba (대표이사 CEO: 아이자와 나나)
  • 투자 금액: 1.5억 엔 (누적 2.3억 엔 초과)
  • 투자 라운드: 프리 시리즈 A
  • 투자자: ANRI(리드 투자자), 유나이티드, 일본벤처캐피탈, 이스트벤처스, OASIS FUND
  • 비즈니스 모델: 자녀 양육 맵 기반 사업 - 자녀 양육 장소 특화 맵 애플리케이션 'iiba' 개발/운영, 자녀 양육 가구 대상 마케팅, 지방 자치체를 위한 자녀 양육 DX 사업, 맵 플랫폼 사업, 놀이 공간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 기획

DIFF., 당뇨병 환자를 위한 3D 프린트 신발 사업에 4,500만 엔 자금 조달

  • 기업명: 미쓰비시 지쇼 주식회사 (대표: 시미즈 유이치)
  • 투자 금액: 4,500만 엔
  • 투자자: 이케다 이센슈 캐피탈, 라이트업 벤처스
  • 비즈니스 모델: 기존의 한짝씩 신발 구매 서비스 'DIFF.ONE'에 추가하여 당뇨병 환자용 3D 프린트 신발 사업 'DIFF.3D' 전개. 당뇨병 환자의 발 건강 보호를 위한 맞춤형 신발 제작

축구 브랜드 "SFIDA", 3억 엔 자금 조달

  • 기업명: 이미오 주식회사 (대표이사: 구라바야시 케이시로)
  • 투자 금액: 3억 엔
  • 투자 라운드: 제3자 배정 증자
  • 투자자: 케이다시 세컨드 주식회사(리드 투자자), 스카이라이트 컨설팅, 365y, 기타 엔젤 투자자 및 사업 회사
  • 비즈니스 모델: 일본 축구 브랜드 운영, 팀 비즈니스(B2Team2C) 및 전자상거래(B2C) 강화, 청소년 운동선수 지원

BALLAS, 건설 SCM 개발에 18.4억 엔 자금 조달

  • 기업명: BALLAS (대표이사: 마사유키 키무라)
  • 투자 금액: 18.4억 엔 (주식 투자 11.6억 엔, 채무 금융 6.8억 엔)
  • 투자 라운드: 시리즈 A
  • 투자자: 아오조라 기업 투자, 교토 은행, 시즈오카 은행, 상공조합 중앙금고, 북국은행 등
  • 비즈니스 모델: 건설 산업의 인력 부족과 낮은 생산성 문제 해결을 위한 독자적 SCM 시스템 개발. 설계 데이터 자동 생성 시작으로 발주자, 제작사, 시공사 역할 최적화

📊 일본 경제 인사이트

주요 경제 지표 업데이트

  • 엔/달러 환율: 일시적으로 147엔대 후반까지 엔화 가치 상승
  • 닛케이 지수: 미국 관세 우려로 하락세, 3만 5천 엔 이하로 떨어짐
  • 장기 금리: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 안전 자산 수요 증가

경제 정책 및 기업 동향

  • 미쓰비시 상사: 1조 엔 한도로 자사주 취득 예정, 일부는 공개 매수 형태로 진행
  • 니덱: 마키노 프라이스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TOB) 시작, 주당 11,000엔 제시
  •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유지 기준 미달 기업 약 230사, 2026년 10월 1일 최단 상장 폐지 위험

📢 주요 뉴스

미국 관세에 일본 산업계 혼란

  • 트럼프 대통령, 일본에 24% 상호 관세 부과 발표
  • 야마하 모터, 수백억 원 규모 손실 예측
  • 카시오 계기와 덴소, 생산 거점 이전 검토 중
  • 일본 산업계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다" 혼란 표출

은행 주가 급락

  • 메가 뱅크 주가 큰 폭으로 하락, TOPIX 은행업 지수 7.2% 하락
  •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 7.2%, SMBC 7.7%, 미즈호 금융그룹 8% 하락
  • 트럼프 관세로 일본은행 금리 인상 보류 관측 확산

기업 인수·합병 움직임

  • 옛 마루카미 펀드 계열, 후지 미디어 HD 주식 5.19% 보유
  • "중요 제안 행동" 목적 명시, 경영 혁신 요구 예상
  • 일본 내 기관 투자자들도 후지 미디어 HD 보유 비율 증가 중

소비자 시장 동향

  • 니토리, 가전제품과 의류 사업에서 두각
  • 무인양품과 유사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고객층 겹치지 않음
  • 니토리는 '생활 종합 지원 브랜드'로 인식 변화 중

테마파크 가격 인상

  • 디즈니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입장료 1만 엔 초과
  • 고객 차별화 전략으로 단순 가격 인상을 넘어 경험 가치 재정의
  • 입장료 인상에도 브랜드 가치 중시하는 고객층 유지 전망

글로벌 기업 인재 동향

  • 구글, 오픈AI 출신 엔지니어들이 사카나 AI에 합류
  • 일본의 기술적 유산과 창의력에 매료
  • 사카나 AI는 일본 기술 재부흥의 상징으로 부상

🔍 심층 분석: 도쿄증권거래소 시장 재편의 의미와 상장 기준 강화가 일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도쿄증권거래소(TSE)는 2022년 4월, 기존의 4개 시장(1부, 2부, 자스닥, 마더스)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의 3개 시장으로 재편했습니다. 이 개혁은 단순한 시장 구조 변경을 넘어 일본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 시장 전체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 중대한 변화입니다.

시장 재편의 배경과 의도

시장 재편의 핵심 목적은 일본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입니다. 과거 일본 기업들은 낮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보수적인 경영 방식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정책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습니다.

기존 1부 시장에는 약 2,200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었으나, 이 중 상당수가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성이 낮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시장을 평가할 때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프라임 시장에는 진정한 '프리미엄' 기업들만 남기고, 다른 기업들은 각자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시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강화된 상장 기준의 주요 내용

프라임 시장의 주요 상장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통주식 시가총액: 100억 엔 이상
  • 유통주식 비율: 35% 이상
  • 거래량: 일평균 최소 2,000주 이상

특히 주목할 점은 유통주식 개념의 도입입니다. 이는 대주주나 임원이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만을 계산합니다. 이 기준은 많은 일본 기업들에게 도전적인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의 대응과 현황

현재 약 230개 기업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선 기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대략 세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1. 기준 충족 노력: 유통주식 비율을 높이기 위한 지배주주의 지분 매각,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주주 구성 다양화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상사가 최근 발표한 1조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이러한 맥락에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시장 변경 준비: 스탠다드나 그로스 시장으로의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프라임에서 스탠다드로의 이동은 기관 투자자 접근성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 우려가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 비상장화 고려: 일부 기업은 MBO(Management Buyout)나 외부 펀드의 인수를 통한 비상장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본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영향

  • 자본 효율성 개선: 상장 유지를 위해 ROE 향상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필요해짐
  • 지배구조 개선: 사외이사 비율 확대, 경영 투명성 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 투자 매력도 증가: 프라임 시장의 질적 향상으로 해외 투자자 관심 증가 가능성

부정적 영향

  • 재무적 부담: 기준 충족을 위한 급격한 변화가 일부 기업에게는 무리한 재무적 부담이 될 수 있음
  • 단기 성과 중심 경영: 상장 유지 압박으로 인한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경영 결정 우려
  • 지방 기업 소외: 지방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어려워 소외될 가능성

향후 전망

이번 개혁은 일본 자본 시장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장기적 프로젝트입니다. 2026년 10월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그때까지 많은 기업들이 통합, 분할, 사업 재편, 비상장화 등 다양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활발한 M&A와 외국 자본의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자 펀드들은 시장 재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