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가 되지 않기 위한 여정 2. Jjunpt

금붕어가 되지 않기 위한 여정 2. Jjunpt

이전부터 AI를 잘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은 손정의 회장님의 스피치였습니다.

“10년 내 AGI는 인류보다 10배 똑똑해지고, 그 10년 뒤에는 1만 배 더 똑똑해질 것이다. 사람과 금붕어 정도의 지능 차이가 벌어질 것이며, AI를 외면하는 이들은 결국 어항 속 금붕어처럼 세상에서 고립될 것이다.”

저는 금붕어가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AI를 잘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코딩을 하지 못하는 제가 이전같으면 상상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AI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고, 코딩을 하지 못하여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AI로 제가 원하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를 실전에서 써보는 방법: ‘일데뉴’ 발행 사례

그중 하나가 바로 매일 아침 발행하는 일본 경제 뉴스 요약 뉴스레터 ‘일데뉴’입니다. 예전 같으면 한 팀이 해야 할 일을, 지금은 혼자서도 해낼 수 있습니다.

기사 수집 → 요약 → 썸네일 제작 → 블로그 포스팅 → 뉴스레터 발송까지 일련의 과정을 하루에 정말 짧은 시간만 투자하면 AI를 활용해 혼자서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완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이제 콘텐츠 퍼블리싱 전체를 개인이 AI의 도움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쭌피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렇게 다음으로 만든 프로젝트가 바로 가족 나들이 장소를 추천해주는 AI 챗봇 ‘쭌피티’입니다. 유준이와 서준이 두 아들과의 시간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번 주말엔 어디 가지?”라는 고민을 덜어주는 챗봇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1. 챗봇이 추천해주는 주말 나들이 장소

쭌피티는 다음과 같은 사용자 요청을 기반으로 맞춤 장소를 추천해줍니다:

  • 7세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실내 놀 곳 추천
  • 비 오는 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지 알려줘
  • 초등학생 저학년에게 적합한 과학 체험관은?
  • 공원 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료 장소 추천해줘
  • 서울 근교에서 1박 2일로 갈만한 가족 여행지는?

아래는 실제 쭌피티의 응답 예시입니다.

2. 데이터 수집: 인스타그램에서 얻은 실사용 후기

정보의 신뢰도와 생생함을 위해 다양한 출처를 검토했지만, 인스타그램 피드가 가장 양질의 장소 정보를 담고있었습니다. 다만 자동 크롤링에는 제약이 많아, 현재는 수작업으로 피드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 나들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한 피드 중, 장소 정보가 잘 정리된 글 수집
  • 장소명, 위치, 대상 연령, 활동 유형 등을 정리하여 Notion DB에 저장
  • Notion 공유하기가 인스타그램 본문이 DB로 저장되는 점을 활용
  • 꾸준히 유용한 정보를 올리는 계정은 팔로우하여 피드 흐름을 체크

3. 구조화된 데이터 → 벡터 DB로

Notion에 저장된 피드를 기반으로 GPT를 활용해 정보를 표 형식으로 구조화한 뒤, 다시 자연스러운 추천 문장으로 재작성합니다. 이 추천 문장은 Supabase 벡터스토어에 저장됩니다.

  • 데이터 정제: 불필요한 해시태그, 이모티콘 제거 및 텍스트 정규화 (장소명, 위치, 실내/야외, 추천 연령대, 특징 등 분류)
  • 벡터 데이터: GPT로 사용자 응답용 문장 생성하고 Supabase에 저장
  • 메타 데이터: 검색 효율성을 위해 장소 정보 등은 메타데이터로 저장

이 일련의 과정은 n8n으로 자동화하여 수작업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Notion → GPT → Supabase로 이어지는 자동화 워크플로우 (벡터 임베딩 포함)

4. 챗봇 백엔드 설계: n8n + Supabase + GPT

RAG 기반 챗봇을 구현하기 위해 n8n의 AI Agent 기능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 n8n은 Make보다 유연하며, Supabase 벡터스토어와 연동이 가능
  • AI Agent가 질문을 벡터로 검색 → 적절한 문장으로 응답
  • 챗봇은 Docker 환경에서 구동, 외부 연결은 ngrok으로 처리

5. 프론트엔드 인터페이스: 채널톡 연동

우선은 채널톡을 활용해서 구축해보았습니다.

  • 다른 툴 보다 채널톡은 웹훅, API가 더 유연하고 UI가 매우 깔끔
  • 추후 카카오톡 등 다른 방식으로 할지는 고민

마무리: AI가 진짜로 나를 돕는 방향으로

이제는 코딩을 하지 않고도 내가 생각하는 것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점점 더 간편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AI로 해결해나가는 여정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